미프진

내용 : 안녕하세요 저는 약을 먹은지 일주일 하고 벌써 하루가 지났습니다. 후기를 남길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어제 뉴스에서 마침 낙태죄 폐지 인공유산제 도입 청원에 대해 나오는 것을 보고 이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께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겨요. 우선 저는 남자친구와 임신 사실을 알고 서로 원망하거나 탓하기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남자친구는 출산을 원했지만,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는 산모가 되는 저의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저의 대학 생활도 그렇고 몸과 마음이 온전치 못하며 아이를 기를 능력도 갖춰지지 않은 제가 아이를 덜컥 낳아버린다고 해서 그 아이도, 저도, 사랑하는 사람도 행복하진 않을 것 같았어요. 생명을 절대 가볍게 여기거나 생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결국 많은 고민과 대화 끝에 저를 존중해주는 남자친구와 함께 낙태를 결심하고 구글링을 통해 미프진 약을 먹는 방법을 찾았어요. 우리나라는 낙태가 불법이지만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가니 암암리에 수술 상담을 해주고 수술비를 값비싸게 받으며 해주는 곳도 있었어요. 배 속의 아이를 보니 또 마음이 많이 약해지더라구요. 많이 울고 많이 우울했고 지금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약도 빨리 배송되어 왔고,저는 3일 동안 남자친구가 곁에 있어 주면서 병간호를 다 해줬어요. 첫날에는 평소보다 입덧이 심해지고 설사를 한 걸 제외하고는 몸에 큰 이상이나 변화는 없었어요. 둘째 날엔 심한 입덧, 구토증세와 식욕저하가 있었어요. 아 그리고 생리 끝날때 즈음 나오는 갈색 냉도 나왔어요. 누워있는 걸 빼곤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구요. 마지막 날 약 복용 후 입덧과 구토증세가 너무 심하게 몰려왔지만 한시간은 버텨야한다고 하셔서 꾹 참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세 알을 복용하고 저는 한 30분쯤부터 복통이 왔던 것 같아요. 생리통이 심한 편인데 저는 좀 심하게 배가 아팠어요. 50분쯤 됐을 때 너무 묵직하고 꼭 뭐가 나올 것처럼 막 아프길래 소리 지르면서 남자친구 손 잡고 아파하다가 화장실에 가서 앉아있었더니 핏덩이가 나왔어요. 핏덩이가 나오고 나서 구토증상이 안 참아지고 물토를 했어요. 마신 물 다 나온 느낌.. 그리고 나서는 그냥 생리통 점점 나아지는 것처럼 참을만하게 아팠어요. 너무 고맙습니다,상담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